여고생 딸이 원치 않은 임신에 출산까지 하자 태어난 지 5일 된 손녀를 유기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1일 생후 5일 된 자신의 손녀를 보육원 앞에 버린 A(54·여)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40분께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한 보육원 앞에 자신의 딸(18)이 낳은 생후 5일 된 여자아이를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딸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 지난 9일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하자 병원에서 아이를 몰래 데려 나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등학생인 딸이 임신한 사실을 8개월이 돼서야 알고 낳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를 낳긴 했는데 키울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보육원 앞에 버려졌던 여자아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고 현재 보육원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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