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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9년 차 이동민(2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동민은 20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 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일 5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 이성호(27)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이동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썼다.

이성호는 최종일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이성호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해 지난 2009년부터 KPGA 투어에 데뷔한 이동민은 5년 만에 KPGA 투어 첫 정상에 섰다. 지난 2011년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3년 만에 우승으로 씻어냈다.

전반홀 대비 후반홀 뒷심이 돋보였다. 전반 라운드 6번홀 버디 1개에 그친 이동민은 후반 라운드에서 5개의 줄버디를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10번홀과 13번홀 버디로 선두 이성호를 1타 차로 추격한 이동민은 14번홀에서 2m 남짓 버디 퍼트를 안정적으로 홀컵에 떨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이동민은 17~18번홀 연속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17번홀(파3)에서 정확한 티샷과 안정된 퍼트로 버디를 낸 이동민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성호와의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흔들림 없이 버디로 쐐기를 박아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아마추어로 사상 첫 동일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이창우(21·한체대)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버디 5개를 담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우승까지 5타가 모자랐다. 2라운드에서 주춤하며 미끄러진 것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KPGA 통산 3승에 도전했던 김도훈(25)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단독 6위를 차지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단독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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