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크레인 도착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크레인이 도착한 가운데 그 동안 물 위에 모습을 드러냈던 선수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 진도 = 심만수 기자 panfocus@munhwa.com

사고 발생 49시간 만에 침몰한 여객선에 공기 주입이 시작됐다.

18일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범부처대책본부는 “파이프관, 선내 진입 유도 장치 등 공기 주입을 신속히 실시하기 위한 작업을 이날 오전 10시 이후에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명석 해경 장비기술국장은 구체적인 공기주입 방식에 대해 “수면 위 바지선에 설치된 공기주입기(에어컨프레서)의 호스를 잠수부가 들고 물 안으로 들어가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구멍을 찾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잠수부가 공기주입 구멍을 찾아 호스를 연결하면 공기주입기에서 공기를 주입하게 된다”며 “공기주입은 구멍을 찾는 게 관건인데 이미 사전 수색작업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일부 설치돼 있어서 선체까지 갈 수 있는 이 가이드라인을 따라간 다음에 구멍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현재 선체 진입을 위한 다양한 경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국장은 “현재 1, 2개 포인트에서만 진행했던 진입 방식에서 탈피해 3개 이상에서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전 11시 현재 진도 침몰 여객선 탑승자 475명 중 25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25명 가운데 18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17일 밤 이후 추가로 확인된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16명 중 10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이 가운데 8명은 안산 단원고생으로 잠정 확인됐다.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인양한 시신 16구 가운데 소지품과 가족의 육안 확인 등으로 신원이 파악된 10명은 이혜경·안준혁·김주아·김민지·이창현·황민우·김대희·장준형 학생(이상 단원고생), 정현선(여·직원) 씨, 백평권(60) 씨 등이다. 이들의 신원은 유전자 검사를 거쳐 최종 확인된다.

한편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당시 경력 4개월의 20대 3급 항해사가 지휘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진·손기은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