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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연극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서울연극제가 오는 14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시는 침체된 연극을 활성화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연극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연극제를 서울연극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오는 5월 11일까지 28일간 진행되는 올해 서울연극제에는 총 53개 작품이 선보인다.

시의 참여로 그동안 대학로 일대로 국한됐던 연극 무대는 시민청, 낙산공원, 동 주민센터로까지 확대됐다. 경연 부문 공식 참가작은 극단 가변의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드림플레이의 ‘알리바이연대기’, 백수광부의 ‘죽음의 집2’, 아리랑의 ‘게릴라 씨어터’(사진) 등 8편이다. 기획 초청작은 지난해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운악’과 일본 극단 초콜릿케이크의 ‘친애하는 우리 총통’ 등 2편이다.

이 밖에 ‘어레인지 편집의 신’, ‘어린왕자’, ‘변신’, ‘버꾸, 할머니’, ‘가족’ 등 26개 작품은 무료로 볼 수 있다. 무료 공연은 서울연극제 홈페이지(www.stf.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유료 공연은 대학로티켓닷컴이나 미소나눔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상국 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연극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연극 한 편의 울림이 삶의 행복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