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개발지구로 변신을 모색 중인 도봉산 인근 방학역세권에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방학동 705-13 외 1필지에 대해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도봉구 방학로, 지하철 1호선 방학역(도봉구청역)과 인접한 역세권이다. 기존 건물은 여관으로 사용됐으나 시설이 낡아 철거한 뒤 관광호텔로 신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기존 지구단위계획은 지상 1층에 숙박시설을 지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사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서울시는 이번에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을 적용해 관광호텔 건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상지엔 지하 2층∼지상 14층, 객실 69개 규모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적률은 618.5%가 적용됐으며 호텔 내에는 부대시설로 한식당과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주민들이 방학역세권에 관광호텔을 건립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방학역 주변에는 도봉구청과 빅마켓 등 각종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사업지 동쪽에는 중랑천이 흐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방학역세권 일대에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확충은 물론 도봉로의 가로활성화 및 환경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와 함께 송파구 올림픽로 일대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계획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방이동 44(141.6㎡)가 공공 공지로 지정돼 녹지대와 시민 쉼터가 조성되고 보행의 연속성도 확보될 예정이다. 대상 필지 주변은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출입구와 연접하고 올림픽공원 및 방이동 상가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지점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