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여수=뉴시스】 4일 오전 1시19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남동쪽 63㎞ 해상에서 몽골국적 4300t급 화물선 ‘그랜드포춘1호’가 조난신호를 발신한 뒤 통신이 두절됐다. 해양경찰이 경비함정과 헬기를 이용해 수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여수해양경찰서 영상 캡처)

전남 여수 해역에서 몽골 국적의 화물선이 침몰, 북한인 선원 1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4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9분께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남동쪽 34마일(63㎞) 해상에서 선박 조난신호가 발생한 것을 여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수협어업정보통신국이 청취, 여수해경 상황실로 신고했다.

해경은 사고 접수 직후 사고 지점 인근을 지나는 다른 선박에 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여수, 제주, 통영·부산해경 소속 중·대형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3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조명탄을 쏘며 수색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또 오전 5시께 표류 중인 선원 2명을 구조해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한데 이어 50여 분 뒤 또 다른 선원 1명을 구조했다.

조난 선박은 초단파대디지털선택호출장치(VHF-DSC)를 통해 확인한 결과 길이 110m 가량의 몽골국적 화물선 ‘그랜드 포춘1호(4300t)’로 확인됐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이들을 포함한 전체 승선원들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들은 “철광석과 구리를 싣고 북한 청진항서 중국 장두항으로 항해하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며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했지만 일부 선원들은 여전히 표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해역은 영해 밖으로 3~3.5m의 파고가 일고 있으며 수심이 100m에 달해 소규모 경비정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고 화물선을 찾는데는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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