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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 생산 해역의 위생관리를 위해 경남도가 설치한 ‘바다공중화장실’(사진)이 미국까지 전파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남해안 수출용 패류 생산해역인 남해∼거제 해역에 설치한 ‘바다공중화장실’을 우수 사례로 평가한 데 이어 한국과 비슷한 해역 여건을 갖고 있는 루이지애나주에 설치를 권고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FDA는 지난 1월 24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주정부간 패류위생회의’에서 “한국의 바다공중화장실은 해역의 위생관리에 우수한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권고했다고 회원 자격으로 참석한 경남도 관계자가 전했다. 바다공중화장실은 3월 13일 해양수산부 합동점검에서도 위생관리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가 바다공중화장실을 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실시된 미국 FDA의 경남 남해안 미국 수출용 패류생산해역 점검 때 분변의 바다 유입 문제로 대미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개념을 도입한 ‘바다공중화장실’을 남해∼거제해역에 총 15개를 설치하고 양식 어민들에게 선박용 이동식화장실 6095개를 보급, 수출 중단 9개월여 만인 2013년 2월 FDA 위생점검을 통과해 대미 수출을 재개시켰다. 바다공중화장실은 뗏목 위에 화장실 1개와 양식 어민들이 개별선박에서 사용한 이동식화장실의 분변을 가져와 버리고 씻을 수 있는 처리장 1개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1곳당 하루 평균 20여 명의 어민이 이용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바다공중화장실이 세계적 모범사례인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 해역 위생관리의 성공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