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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이 잇따라 발견된 경남 진주에서 20㎏이 넘는 최대 크기의 운석 추정 암석(사진)이 발견돼 최종 판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나면 이번에 진주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운석이 된다.

좌용주(지구환경학) 경상대 교수는 진주시 가좌동에 거주하는 김만식(55) 씨가 지난 17일 집현면 덕오리에서 발견해 27일 감정을 의뢰한 암석을 감정한 결과, 지난 10일과 11일 발견된 운석과 내부 조직이 같아 운석이 거의 확실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암석의 크기는 가로 25㎝ 세로 25㎝ 폭 16㎝이며 무게는 20.9㎏에 달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보다 무게가 두 배 이상이다.

지난 10일 대곡면 단목리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첫 번째 운석은 가로 20㎝, 세로 30㎝ 무게 9.5㎏이고 11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에서 발견된 것은 가로 15㎝ 세로 17㎝ 무게 4.1㎏이다. 또 지난 16일 발견돼 3번째 운석으로 판명난 것은 가로 7.5㎝, 세로 5㎝에 무게는 1㎏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3개의 운석은 모두 10㎏ 미만이다.

4번째 운석 추정 암석을 발견한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10분쯤 등산을 위해 차로 이동하다 지리를 확인하기 위해 하차해 둘러보던 중 덕오리 인근 도랑에서 이 암석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첫 번째 운석이 발견된 곳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져 있다. 김 씨는 이후 11일간 갖고 있다 지난 27일 좌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좌 교수는 “감정 결과 용융각(운석의 최외각부를 이루고 있는 1㎜ 내외의 두께를 가진 얇은 껍질)이 부분적으로 벗겨지고 한쪽 모서리가 깨진 흔적이 있다”며 “특히 내부 측정 결과 이미 발견된 운석들과 동일한 자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주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