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가 제자들과 불건전한 행위를 했다는 거짓 트위트를 올린 미국 고교생들이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징계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매케이 고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이달 초 트위터에 한 여교사가 “항상 남학생들과 바람을 피운다”는 글을 올렸다. 관할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이틀간의 유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이 사안에 개입하면서 상황은 정 반대가 됐다. ACLU 오리건 지부는 지난 14일 정학 처분은 미국 헌법에서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징계 취소와 함께 학생부에서 비위 사실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교육청은 정학 처분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