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흥신소 직원을 사칭해 가출한 부인의 소재를 찾아 달라는 의뢰인에게 마약을 건네고 거액을 갈취하려 한 혐의(공갈, 마약류관리법위반 등)로 김모(4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4시쯤 인터넷에 흥신소 카페를 임의로 개설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A(45) 씨로부터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선수금 6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김 씨는 2개월여 뒤 A 씨가 아내한테 연락이 와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를 계속 붙잡아 두려면 약을 먹여야 한다”며 히로뽕을 건네 A 씨가 아내에게 커피에 타 먹이도록 했다. 그리고 이를 약점 잡아 경찰에 마약 투약으로 신고하겠다며 6000만 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흥신소 운영능력이 없고 사람을 찾는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선수금만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