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타대결에서 이런 시상을 준비했답니다.

맨꽁지에게는 꽁치통조림.

시상권에는 못 들었지만 나이에 비해 가장 젊은 김 사장에게는 감투상으로 감을 두 개 준비. 2등한 이 사장에게는 김을 준비했어요.

김(?)의 의미는 아시겠지요.

영예의 롱기스트에게는 참기름.

가장 긴 음식재료인 ‘김’보다 더 긴 ‘참기름’.

롱기스트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제대로 잘 맞으면 300미터 날리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잘 맞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골프 수준을 물어보니, 90타 정도 친다고 해서 솔직한 타수를 물었는데 ‘핸디캡’이 구, 십(9, 10) 정도라네요.

선달은 삼백미터 날리는데, 초고속카메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백.미터…. 즉 산으로 100미터 날아가요.

재치있는 캐디는 300미터가 맞다고 하네요. 남은 거리로…. 또한 위로 100미터, 아래로 100미터, 앞으로 100미터이면 300미터?

누가 말했던가? 방향이 제어되지 않는 장타는 재앙이라고, 그래서 방향성이 좋아지는 음료 ‘방향제’를 출시하면 히트칠까요?

거리만 좋으면 ‘거만’하게 친다고 하고, 방향만 좋으면 ‘방만’하게 친다고 하고…. 그런데 거리는 맞는데 방향이 맞지 않은 퍼트를 ‘기장은 맞는데 폼이 안 맞다’고 하지요.

내기하는 사람들은 장타자가 상대하기 가장 쉽답니다. 홈런타자가 삼진이 많듯 장타자는 오비가 많으니까. 가장 무서운 상대는 덕장도 지장도 아닌 운짱이랍니다. 요즈음은 운칠복삼이니까요. 고스톱에서는 타자도 못 이기는 운짱보다 무서운 상대가 바로 가리하는 넘이랍니다.

출처= 윤선달의 스토리텔링 알까기 Fun & J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