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자신의 생일에 금의환향한다.

1989년 2월 25일 태어난 이상화는 25일 오후 3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상화는 도착후 선수단과 함께 귀국 기자회견을 한 뒤 해단식에 참석한다.

그러나 이상화는 벗었던 스케이트화를 다시 동여매야 한다. 이상화를 비롯한 ‘소치 스타’들은 국내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잇따라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번 동계체전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2518명이 참가해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컬링,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다.

올해 대회에는 24일 막을 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이상화를 비롯한 스타들이 대거 참가해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선보여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화는 오는 27일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일반부 여자 500m와 1000m(28일)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한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일반부 3연패를 노린다. 이와 함께 모태범(25)과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도 제주대표로 27일과 28일에 일반부 500m와 1000m, 5000m와 1500m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에서는 여자 3000ｍ 계주 금메달리스트 공상정(18·유봉여고)과 조해리(28·고양시청)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24)와 나란히 소치의 빙판에 섰던 피겨스케이팅 박소연(17·신목고)도 충남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리는 피겨종목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특히 소치올림픽 직후에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4년 뒤 평창올림픽까지 이어가는 도약판이 될 전망이다.

실제 평창대회에 이용될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경기가 치러짐에 따라 소치대회에서 관찰한 문제점을 평창에서는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회 개막에 앞서 컬링과 바이애슬론 등은 이미 경기가 진행됐다.

경북 의성 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컬링 여자 일반부에서는 전북도청이 결승에서 국가대표들로 구성된 경기도청을 꺾고 우승했고, 바이애슬론에서는 국가대표 이인복(30·포천시청)과 문지희(26·전남바이애슬론연맹)가 각각 남자 일반부 개인 20㎞와 여자 일반부 개인 15㎞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