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입학정원 자율감축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교육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대학·전문대학 특성화 사업만으로 3만4000명의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3만4000명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1주기(2014∼2016년) 감축 목표 4만 명의 85%에 해당하는 수치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 동안 모두 5273억 원을 지원하는 대학·전문대학 특성화 사업 대학 선정과 추진과정에서 대학구조개혁 1주기 감축 목표 4만 명의 85%인 3만4000명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입학 정원 19만9579명인 전문대의 경우 올해부터 2018년까지 추진하는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 기간동안 전체 입학 정원의 10%가량인 1만9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특성화 전문대 70개와 평생직업전문대 8개 등 모두 78개 대학을 선정하는 사업으로 학교당 평균 34억 원 안팎씩, 총 2696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교육부는 1개 전문대에 최고 70억∼80억 원 규모까지 지원하는 이 사업을 통해 매년 4000∼5000명씩 정원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감축 수치는 정부의 1주기 전문대 정원감축 목표 1만4700명보다 훨씬 많아 특성화 전문대 육성사업만으로도 1주기 목표가 초과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처음으로 사업 대학을 선정하는 지방대 특성화 사업과 수도권대 특성화 사업을 통해 대학 구조개혁 1단계인 2016년까지 매년 5000명씩, 3년 동안 1만5000명의 입학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