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2000만t을 줄이고, 370만t의 폐자원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 환경기술 연구개발 사업단이 만들어진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메탄,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에 대한 저감화 기술을 연구할 ‘Non-CO₂ 온실가스 저감 기술개발사업단’과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개발사업단’을 12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 에너지 고갈 등 지구촌 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환경부는 2개 사업단에 2020년까지 연구개발비 총 1587억 원을 투입해 국내 환경기술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on-CO₂ 온실가스 저감 기술개발사업단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진 메탄, 불화가스, 아산화질소 등 6가지 온실가스에 대한 감축 기술을 개발해 2020년부터 이 온실가스를 연간 2000만t을 줄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메탄 등 온실가스가 연간 6500만t 발생하는데, 정부는 저감화 기술을 통해 발생량의 30%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문승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가 단장을 맡았고,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배우근(건설환경공학) 한양대 교수가 이끄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개발사업단은 2020년까지 587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바이오가스 플랜트와 폐수찌꺼기 건조시설을 건설, 연간 유기성 폐기물 370만t을 에너지로 변환한다. 특히 사업단은 내년부터 폐수와 폐수처리오니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되는 만큼 이들을 고체연료, 바이오가스, 액상연료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