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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날’ 행사가 치러진 것은 지난 1922년 5월 1일입니다.

당시 신문에 따르면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이 이끄는 천도교소년회가 이날 서울에서 어린이 날 행사를 처음 열었고, 이듬해 여러 소년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소년운동협회에서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제정했습니다.

1928년부터는 어린이 날이 5월 첫째주 일요일로 바뀌었고,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중단됐던 어린이 날 행사는 광복 후 1946년부터 다시 개최됐습니다. 그해 5월 첫째주 일요일이 5일이어서 그 이후로 5월 5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사진은 1967년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어린이 날 가장행렬 모습입니다. 로봇과 동물 탈을 쓴 사람들이 조금 허술해 보이지만 어린이들은 무척 즐거웠겠네요.

사진=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