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유통구조 혁신, 불필요한 비용 절감 노력 등 다양한 창조경영 실험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유통구조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경기 이천시에 국내 최대규모(연면적 4만6535㎡)의 농수산물 유통센터인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개장했다. 이곳에 독일, 이탈리아 등 농수산물 유통 선진국에서 들여온 10여 종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마련해 농수산물 가공·저장·포장 등에서의 작업 효율 향상을 꾀했다.

특히 최첨단 저장시설 도입으로 선도에 민감한 과일, 채소, 수산물 등을 연중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또 산지 직거래도 활성화돼 기존 4∼5단계의 유통과정이 2단계로 축소되면서 10∼20%가량 가격인하 효과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물론 인건비 절감, 안정적 판로 확보 등이 가능해진 생산자도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인근 매장에 진열·판매하는 로컬푸드도 활성화해 신선한 상품을 더 저렴하게 제공, 이마트·생산자·소비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구조도 구축했다.

이마트는 이른바 ‘버리는 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실천하고 있다. 매장 천장에 매달아 놓았던 가격 고지물과 현수막 등을 과감히 없애 과도한 출력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노동력도 절약했다. 실제 이러한 변화로 연간 80억 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이마트 측은 추산하고 있다

다른 진열대보다 매출이 30% 이상 높은 엔드캡(진열대들의 끝)의 진열상품을 1∼2개 품목으로 줄여 소비자 집중도를 높인 점과 행사 상품이 품절됐더라도 행사 후 10일까지 할인 가격에 구매를 보장한 ‘품절제로 보장제도’ 등을 도입한 것도 이마트의 대표적 혁신 사례로 꼽힌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