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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대문구와 마포구에 걸쳐 있는 신촌일대 54만6186㎡를 교육·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또 중구 북창동에는 지상 17층 규모의 관광호텔이 건설되고, 경의선 공덕역과 홍대역에 복합역사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28일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정안에 따라 마포지구, 신촌지구, 신촌지역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던 지구단위계획구역이 통합 개발된다.

시는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특별계획구역 6개 소(기존 특별계획구역 1개 소·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 5개 소)를 지정, 구역별 건축물의 권장용도를 제시할 계획이다. 연세대 앞은 ‘대학문화권역’으로 공연장·전시장·연구소·학원 등이 들어서게 하고, 이화여대 앞은 ‘관광·쇼핑권역’으로 옷가게·미용실·웨딩업체 등이, 서강대 앞은 ‘관광·대학지원권역’으로 학원·서점 등이, 간선변 ‘상업·업무권역’에는 숙박·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시 최초로 연세로에 조성되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변과 이화여대 앞 ‘찾고싶은 거리’, 이화여대 내부블록의 보행자전용도로 조성지역에 대해 주차장을 줄일 수 있도록 허용, 차량 출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촌로와 양화로변, 이화여대 앞의 건물들에 대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이 50% 완화돼 주차장 면적이 현재보다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연세대 앞은 문화시설을 조성하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을 100%까지 완화해 준다.

아울러 시는 신촌·연세로, 이화여대 주변, 신촌상가 서측 준주거지역에 단란주점과 안마시술소, 마권 장외발매소 등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을 해치는 용도의 건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건물 높이는 신촌로터리일대는 100m, 신촌역 주변 상업지역 등은 80m, 신촌·양화로변 준주거지역 등은 60m, 명물거리일대와 신촌역 전면부 등은 40m, 이화여대 주변과 경의·공항선 지상부 공원변 등은 30m 이하로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시 지구단위계획과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통합을 통해 신촌일대가 대학문화·상업·업무 기능이 공존하는 서북권지역 거점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시·건축공동위에서는 도심 내 호텔객실 부족난을 완화하기 위해 중구 북창동 131 외 14필지 일대에 지상 17층, 지하 4층, 416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북창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또 경의선 공덕역과 홍대역에 복합역사를 조성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공덕역 복합역사에는 23층 규모 약 390여 실의 호텔 및 업무시설과 6층 규모의 문화·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며 홍대역 복합역사에는 디자인 지원센터, 보육센터 등 지역 필요 공익시설을 설치, 역사 운영기간(3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