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최근 ‘ROTC(학군사관 후보생) 장교 복무기간 단축’ 방안과 ‘장교 후보생 해외연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수년간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학군사관 후보생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고, 이들 대학의 ROTC 배정인원 또한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군의 우수 초급장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문화일보 6월 3일자 11면 참조)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ROTC 중앙회가 국방부에 장교 복무 기간 단축 등을 토대로 한 우수자원 확보 방안을 요구했으며 국방부도 내부적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다.

요청자료에는 최근 ROTC 장교 지원율이 급감하고 국내 주요 대학에서의 미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담겨 있으며, 장교복무 기간을 현행 28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 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ROTC 중앙회 관계자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장교의 복무기간 단축을 요청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지는 않지만 대학의 우수한 자원 중 초급장교로 지원하는 인원이 줄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생각한다”며 “해당 사안을 국방부 장관에게 비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군 내부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