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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만큼 세계의 멋을 한데 가진 곳은 없어요. 이태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용산을 세계 중심도시로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기대를 갖고 있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취임 이후 이태원 환경개선사업에 매진해 왔다. 올해는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길 510m 구간을 쾌적하게 바꾸는 ‘세계음식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해밀턴호텔 뒷길은 젊은이들이 모이는 생기 넘치는 공간이지만 거리환경은 다소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성 구청장은 12억 원을 투입해 도로, 간판, 가로등까지 거리 구석구석을 정비키로 했다. 거리 바닥과 계단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설치하고 간판과 조형물도 이국적인 분위기로 바꿀 예정이다. 길을 복잡하게 가로지르고 있는 전선들은 모두 지중화된다. 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금·토·일요일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해밀턴호텔 뒷길을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예정이다. 녹사평∼한강로 구간은 아예 주차가 금지된다.
성 구청장은 “걸어 다니는 사람들과 오가는 차들, 주차된 차들이 뒤섞이다 보면 사고 위험이 높고 보행에 불편이 초래된다”며 “이태원이 한 걸음 더 도약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판을 바꿀 필요가 있고 그 첫걸음이 보행권 확보”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그 대신 한남주민센터 부지에 3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신설키로 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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