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린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일본실장은 19일 “박근혜정부의 향후 6개월 외교가 한반도에서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화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실장은 이날 발간된 외교안보전문 영문 웹저널 ‘아산포럼(The Asan Forum)’ 창간호에서 “박근혜정부는 한반도에서 중국의 역할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린 실장은 “평양의 뻔뻔한 핵무기 보유국 지위 선언은 베이징(北京)의 북한 압박 강화를 이끌었다”면서 “중국의 대북압박은 또다시 약화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향후 북한의 불예측적이거나 예측가능한 위기고조 행위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역학(dynamics)을 변경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왕지스(王緝思)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도 이날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논문을 게재했다. 정 의원은 “미·중 간 신형대국관계는 한국에게는 환영할 일이지만 역사적 사례를 감안하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신보영 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