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신이 체험한 행사가 사회적기업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것만도 사회적기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 것이 아닐까요.”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사회적기업 박람회에서 만난 어린이집 인솔교사 김도영(여·28) 씨는 “사회적기업 박람회에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다시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회적기업 박람회에는 3일 동안 1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박람회를 다녀간 이유는 체험 중심의 부스와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이 박람회의 주요공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버려지는 장난감을 재활용해 다시 장난감으로 만들어내는 ‘금자동이’ 부스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금자동이는 버려지는 장난감을 이용해 재활용의 중요성과 환경 문제에 대해 수업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올해 환경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SK의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아이와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취지를 가진 천기저귀 기업 ‘송지’와 국내 최초로 물 없이 세차를 하는 친환경기업 ㈜두레마을,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옥수수 양말을 만드는 ‘더뉴히어로즈’ 등에는 박람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