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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7년 고향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상경해 지하철에서 신문을 팔며 서울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신문을 팔았는데 정말 가정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때부터 돈을 벌면 꼭 힘든 사람을 돕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인 ㈜강산리싸이클링 김병국(사진) 대표는 “사업이 잘돼 규모가 커지면 우리 회사 구성원 중 한 명을 선정해 새로운 사업체를 차려주고 싶다”며 “새 사업체는 우리 구성원들과 토론을 통해 정말 잘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뽑아 회사를 분사시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구상을 밝히면서 “사업체가 커져 새로운 사업체로 분사를 하면 사회에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또 다른 회사가 생길 것이고 이를 통해 고용도 창출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돈도 많이 벌어 봤지만 지난 2002년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 10년 가까이 방황을 하기도 했다”며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이제는 실수를 하지 않고 사업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열심히 한 것보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사회적기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도와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절대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기업은 여전히 마케팅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는 만큼 대기업과 성남시 등의 많은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