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흔든 경제대통령들(유재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루이 16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경제정책 결정자 18인의 고민과 노력을 다뤘다. ‘타임’지에 의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으로 선정된 바 있는 헨리 모겐지는 브레튼우즈 회의 창설 주역이었다. 루이 16세의 재무총감 자크 네케르와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 등은 국가 부채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무분별한 전쟁과 사치로 파탄에 이른 왕실 재정을 살리기 위해 과도한 채권을 발행한 프랑스는 점점 어려움에 빠졌다. 반면 미국은 산업의 토대를 갖출 수 있었다.

★노자와 다석 (박영호·류영모 지음/교양인)= 노자의 ‘도덕경’은 그 뜻풀이조차도 쉽지 않기로 유명한 책이다.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연구하고 주석을 달고 해석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다석 류영모(1890∼1981)의 번역은 우리말로 풀어쓴 선구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이 책은 유교·불교·노장 사상과 기독교를 하나로 꿰뚫어 독창적인 사상 체계를 세운 다석의 번역을 바탕으로 삼아 그의 제자 박영호가 풀이를 덧붙였다. 다석의 ‘노자’ 우리말 옮김을 보면 눈이 번쩍 뜨이면서 놀라게 된다.

★안나푸르나에서 산티아고까지(이영철 지음/여행마인드)= 50대 중반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30년간 몸담아온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당하고 오갈 데 없이 된 이른바 ‘올드 보이’ 명예퇴직자다. 이 책은 그가 급작스레 직장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온 이후 ‘나 홀로 배낭여행’으로 누구나 꿈꾸는 안나푸르나·산티아고 동서양의 두 트레킹 코스에 70일간 도전해 두 가지 ‘버킷 리스트’를 달성한 뒤 이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