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밀집지역과 성동구 성수동의 구두골목 등 영세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지역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그동안 정부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서울 성동구 등 소공인 밀집지역 6곳에 설치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소공인’은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인 제조업체로, 2011년을 기준으로 사업체수가 27만 개에 달하며 전체 제조업 중 약 80%에 해당한다.

중기청은 지난달 자체 평가를 통해 서울성동제화협회, 한국의류산업협회, 한국소공인진흥협회, 부산디자인센터,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소상공인진흥원 등 11개 기관을 선정해 센터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센터의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인력난 해소 및 소공인의 숙련된 기술이 전수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전수(기능인력양성)’ 사업과 대표 또는 직원에게 공장 내 장비의 효율적 배치 방법 및 사업에 필요한 내용을 교육하는 ‘소공인 경영대학’ 사업이 있다.

또 개별 소공인이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동이용장비 지원’ 사업과 소공인 밀집지역과 생산품을 홍보하는 홈페이지·책자·영상물 등 제작을 지원하는 ‘공동마케팅’ 사업도 소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성동구 성수동의 구두장인들이 직접 만든 진품 구두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과 태그를 개발해 제품에 부착하는 ‘진품 확인 앱 개발’ 사업의 경우 실용화되면 성수동 구두의 신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