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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전국 자사 건물 에너지 사용에 적용, 전년 대비 13.7%의 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3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에너지통합운용센터(TOC)에서 ICT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이 솔루션을 전국의 자사 사옥 등에 적용한 결과 에너지 소비 절감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사 사옥에 ICT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전년 대비 에너지 소비가 13.7% 감소했다. 예를 들어 용산 사옥의 경우 2011년 총 에너지 비용이 5억4000만 원이었으나 이 솔루션을 적용시킨 결과 지난해 4억6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이마트 점포 110여 개의 전력 수요관리(DR)를 추진하는 등 국내 지능형 DR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같은 성과는 기존 전력망에 ICT를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한 결과라고 KT는 설명했다. KT가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ICT 솔루션은 ▲에너지소비 행태 파악 후 불필요한 요소 제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항시 점검 ▲에너지 운용의 지능적 관리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에너지통합운용센터에서 통합 관리하면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에너지통합운영센터는 지경부 국책과제인 K-MEG(Korea-Micro Energy) 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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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되려 문신 지웠는데도 불합격… 오락가락 심사에 꿈 꺾여”
문신을 지운 흉터 때문에 경찰 순경 공채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이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자들은 ‘경찰 이미지를 손상하는 신체 노출 부위 문신은 금지한다’는 불명확한 관련 규정과 경찰의 ‘오락가락 판정’이 수험생들의 꿈을 꺾는다며 반발하고 있다.3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A 씨 등 2명은 2024년도 상반기 순경 공채 서류·필기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지방경찰청별로 진행하는 ‘문신심사’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아 종합적성검사에 응시할 자격을 잃자,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A 씨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0년 오른손 손가락에 ‘십자가’ 문신을, 왼팔에 가족사진과 퍼즐 모양 문신을 새겼다. 그러나 2022년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이후 2년간 5번에 걸쳐 문신제거 시술을 받았다(사진). A 씨 등은 “문신이 거의 지워진 상태여서 공무 활동에 지장이 없고, 경찰 품위를 훼손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합격 처분을 한 것은 공무담임권의 본질적 제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노출 부위 문신의 경우 내용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탈락사유가 될 수 있다”며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문신심사위원에서 육안으로 볼 때 노출 부위 문신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탈락시킨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문신심사에서 불합격 기준을 ‘제복 착용 시 외부에 노출돼 경찰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문신’으로 정하고 있다. 노출 부위라는 이유만으로는 불합격 판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 서울경찰청과 전남경찰청에서는 팔과 어깨에 문신을 지운 자국이 있는 지원자들이 합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경찰학과 교수는 “문신심사 심사위원의 성향에 따라 합격 여부가 달라지는 자의적 규정이 문제”라며 “어려운 필기시험을 통과한 후에 문신심사를 하는 방식도 청년들이 헛수고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채용 과정에서 문신으로 인한 탈락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청은 임용 전 문신 제거 서약서를 내면 조건부로 합격시킨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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