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012년 국내 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간 총 254억 달러를 수출해 제조업체로서는 삼성전자 이후 처음으로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250억 달러 수출 실적은 쏘나타 자동차 약 125만대와 초대형 유조선 225척을 판 것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GS칼텍스는 1년간 통관액 기준으로 306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해 이를 고부가 제품으로 만든 후 254억 달러를 수출했다. 원유 수입에 쓰인 외화의 83%를 제품 수출로 다시 거둬들인 셈이다.

GS칼텍스는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뽑아낸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윤활유 제품 등의 66%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2011년 전체 매출(47조9000억 원)의 약 63%를 차지했던 수출 비중이 2012년 3분기 현재 66%를 돌파했다. 매출액 35조6804억 원 중 23조6370억 원을 수출로 달성한 결과다.

GS칼텍스의 이 같은 수출액 성장은 고도화 시설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21만5000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해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중질유 분해시설까지 완공되면 하루 26만8000배럴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국내 최고인 35.3%의 고도화율(일일 정제 원유량 대비 고도화설비 처리 정제 비중)을 기록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이를 위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고도화시설 투자를 단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