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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목재 가는길

선암사는 호남고속도로 승주나들목에서 나가서 22번 국도 선암사·낙안읍성 방면으로 향하다 867번 지방도로로 바꿔 타고 들어가면 된다. 고속도로에서 나가자마자 선암사 이정표가 등장하니 이를 따라가면 된다.

송광사는 주암나들목으로 나가서 22번 국도를 타고 벌교 방면으로 향하다 834번 지방도로로 갈아탄다. 굴목재를 넘자면 선암사와 송광사 양쪽에서 출발할 수 있지만, 선암사 쪽으로 드는 길을 권한다. 힘은 조금 더 들지만, 이른 아침은 선암사가, 햇살이 비낄 무렵은 송광사의 정취가 더 나은 까닭이다.

선암사에서 송광사까지는 등산하듯 걸으면 3시간 남짓. 조계산보리밥집에서 보리밥 한 상에 막걸리 한 잔 걸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4시간쯤 잡으면 된다. 선암사 입장료는 1500원. 송광사는 3000원을 받는다. 선암사 종무소 061-754-5953, 송광사 종무소 061-755-0107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한국관광공사의 중저가 관광호텔체인 베니키아에 가입된 에코그라드호텔(061-811-0000)이 단연 추천할 만하다. 객실은 통창에다가 모던한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좀 더 저렴한 숙소를 원한다면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숙박시설인 ‘브라운호텔’(061-745-2737)도 괜찮다. 호텔이라기보다 깔끔한 모텔 수준이지만 규모도 크고 객실도 정갈하다. 주암면에는 골프장을 끼고 있는 레이크힐스호텔(061-729-8889)도 있다.

굴목재의 조계산보리밥집은 맛집이라기보다는 굴목재를 걷자면 들르게 되는 필수 코스. 선암사로 향한다면 승주나들목 인근에 내로라하는 기사식당 두 곳을 들러볼 만하다. 진일기사식당(061-754-5320)과 쌍암기사식당(061-754-5027)이 그곳이다. 두 곳 모두 7000원짜리 백반상을 차려내는데 한 상 가득 차려지는 밥상을 받으면 황송해질 정도다. 송광사 인근에는 산채정식을 푸짐하게 차려내는 걸로 이름난 길상식당(061-755-217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