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이 실업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의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실업·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3일 SK그룹 주최로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와 베이징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학술행사 ‘베이징포럼 2012’의 사회적 기업 세션 기조 강연자로 참여해 “기업은 이윤창출이 기본적인 목표지만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행복을 나누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기업 경영만으로는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의 조건으로 효과, 효율,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 기업이 서로 머리를 맞대 생각을 보태야 한다”며 “사람과 자본, 제도가 선순환되는 사회적 기업의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베이징포럼은 ‘새로운 국면,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사고,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압둘 카람 전 인도 대통령, 조지프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등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04년 개설돼 올해로 9회를 맞은 베이징포럼은 8년간 세계 50여 개국 4000여 명의 명사가 참석하는 등 성공적인 한·중 학술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은 “베이징포럼은 동아시아 각국 고위층 간 문화교류, 경제협력, 인적 교류 분야를 획기적인 단계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