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국민 게임’ 카카오톡 ‘애니팡’이 환불서비스는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애니팡은 인기 연예인들도 경쟁적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카카오톡이 연결게임으로 출시했던 게임 중에 말 그대로 ‘대박’이 난 게임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연결 게임인 애니팡은 고객 1700만 명을 넘어서 최고 인기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니팡은 카카오톡이 수익창출을 위해 시행한 게임사업에 일부 게임을 통해 참가한 사업자로, 현재는 카카오톡을 하고 있는 이용자 1700만 명이 게임을 이용하면서 하루 수익액이 1억 원을 돌파한 인기 게임이다.

그러나 국민들 대다수가 이용하는 게임이라는 점과는 달리, 환불 등 대고객 서비스는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이용미(35) 씨는 지난 추석 연휴에 애니팡 게임을 즐기기 위해 유료로 소위 ‘하트’를 구입했다. 애니팡은 이 하트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애니팡은 이 씨가 유료로 하트를 구입했음에도, 구입액에 합당한 ‘하트’를 지급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가 지난 현재까지 아이템을 받지 못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이 씨는 “아무리 게임이 급성장해 고객센터에서 일할 인력을 충당하지 못했다고 해도 추석 연휴 때 환불을 요구했던 서비스가 아직까지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너무 문제가 많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환불이나 고객서비스 개선을 요구할 경우에도 너무 많은 입력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어 서비스 요구가 불편하다는 불만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 게이머는 “환불을 요구하려고 했더니 무려 7∼8개에 달하는 많은 입력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었다”며 “더구나 고객센터 연락처도 알 수가 없어 환불요구가 매우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측은 “갑자기 늘어난 고객들로 인해 미쳐 소비자센터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환불요구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