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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경화로 흐르는 것은 장기간 경제 침체로 국제적 위상이 약화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도 있더라.

“그렇다. ‘잃어버린 10년, 혹은 15년’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지난 해 대지진, 원전 사태도 일본의 국력을 떨어트렸다. 최근에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여 일본과 같게 한 것을 보라. 한국이 미국, 유럽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했기 때문에 일본 제품들이 해외에서 한국에 밀리는 상황이다. 일본인들 사이에 그에 대한 압박감이 심하다. 여기에 4년 이내에 도쿄(東京)에 대지진이 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서 일본인들 전체가 심리적으로 짓눌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어디엔가 쏟아내는 분출구가 필요하고, 그런 것들이 일본의 보수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참고로, 우리는 일본에 대해 우경화라고 하지만, 일본에서 우경화라는 말은 극단적 테러를 동반한 것이기 때문에 보수화라고 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