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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2012 런던패럴림픽이 30일(한국시간) 오전 5시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치르고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패럴림픽 사상 가장 많은 166개국에서 온 7000여 명의 선수단은 ‘역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개 종목 503개 세부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개막식은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어둠 속에서 등장, 우주 탄생의 신비를 설명하는 ‘빅뱅’이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과 영국 여왕의 입장에 이어 시작된 선수단 입장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개막식에서 첫 번째로 입장하는 것과는 달리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작됐다.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이 첫 번째로 입장했고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북한은 40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김규대(휠체어육상)가 태극기를 든 한국 선수단은 12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88명의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11개 이상으로 종합 13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 전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스토크맨더빌에서 출발한 성화가 스타디움에 도착하자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영국의 패럴림픽 첫 금메달리스트인 마거릿 모옴이 불꽃을 피워 올린 성화는 대회기간 내내 스타디움을 비춘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연기자 3250명은 5대륙에서 모였는데 이중 73명은 청각, 시각, 지체장애를 가진 연기자들이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