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순간 사진으로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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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의 1950~1960년대 시대상과 더불어 세계적인 인물들의 초상사진까지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최혜숙·57)

냉전시대의 중국과 러시아(구 소련) 소식을 서방에 알린 유일한 사진작가 마크 리부의 사진전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마크 리부 사진전에는 지금까지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작가 마크 리부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에펠탑의 페인트공’이나 ‘꽃을 든 여인’은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만한 사진들이다.
마크 리부는 “사진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언제 변화하는지 그 특별한 순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변화의 순간을 담은 작품들이 6개 부분으로 나눠져 전시되고 있다.

마크 리부에게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해준 ‘에펠탑의 페인트공’과 같은 날 찍혔던 페인트공 연작이 1부에 전시된다.

2부는 1950년대 격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담은 ‘마오 시대의 중국과 일본’으로 꾸며진다.

3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롭고 낭만이 절정에 달했던 파리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파리의 사랑’이다.

이밖에도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여성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4부, 윈스턴 처칠과 마오쩌둥·달라이 라마·피카소·비틀즈 등 이 시대 최고의 리더들의 절정기 모습을 담은 5부, 공산화된 중국과 베트남 등 전세계를 순회하며 세상과 소통한 역사적 순간들을 담은 마지막 6부가 마련됐다.
마크 리부 사진전에는 다른 전시회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SBS 아나운서 출신 김범수 코바나콘텐츠 이사가 ‘사진 읽어주는 남자’로 변신, 한 시간 동안 ‘특별 도슨트’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친절한 해설가로 변신한 김범수 이사는 마크 리부의 사진과 사진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전시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주에는 매일 오후 3시(28일은 낮 12시30분)에 특별 도슨트 시간이 마련된다.

특별 도슨트 시간은 주 단위로 매주 월요일 마크 리부 사진전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5시에는 ‘한겨레21’ 곽윤섭 기자의 ‘마크 리부 첫 회고전 기념 특강’도 열린다. 전시 문의 02―532―4407

안선희 기자 sunnyah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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