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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선우가 커플닷넷(couple.net)을 통해 8월24일 세계의 싱글남녀 100만명을 하루에 동시 매칭하는 ‘원 밀리언스 러브’, 즉 ‘100만명 매칭’을 선보인다. 21년간 결혼커플 2만5000쌍을 탄생시킨 것을 기념, 실력을 과시하는 글로벌 이벤트다.

매치메이커 1명은 보통 하루에 약 30쌍을 매칭하고, 그 중 5쌍 정도가 실제 만남까지 이른다. 100만명 매칭은 유능한 매치메이커가 하루도 쉬지 않고 45년간 일해야 가능한 수치다.

선우는 2001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4000명 미팅을 한자리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100만명은 처음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미팅이 가능한 이유를 이웅진 대표는 “커플닷넷의 매치메이커 매칭이 통계학과 사회학, 그리고 이를 IT기술로 통합해서 완성한 매칭로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플닷넷이 지난 21년 동안 수십만쌍의 미팅을 주선하고, 2만5000여명의 결혼을 성사시키면서 100만명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한 덕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혼정보사의 매칭 방식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이수영 교수의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박사학위 논문 ‘동질혼에 있어서의 배우자에 대한 선호와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도: 한국의 사례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동일한 교육 수준, 산업, 지역, 고향을 기본으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배우자를 만난다. 하지만 결혼정보회사는 이외에도 환경, 성격, 가치관, 취향 등 전반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어울리는 상대를 찾아주므로 동질혼의 경향을 띠면서도 종전보다 더 안정적인 기반을 갖출 수 있다.

커플닷넷은 이 논문의 분석과 마찬가지로 가입 단계에서 본인의 직업, 연봉 등의 기본 정보 뿐만 아니라 부모의 학력, 직업 등 가족정보를 자세하게 받는다. 남녀의 만남은 동질혼적인 경향을 띠고 있으므로
서로 모르는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려면 가정환경을 비롯한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커플닷넷은 이를 IT화하는 과정에서 6개의 매칭특허를 획득했고, 여기에 매치메이커 1000여명의 경험을 결합해 ‘더 로직’을 완성했다.

커플닷넷의 ‘100만명 매칭’은 ‘더 로직’을 바탕으로 전문 매치메이커가 참가자의 나이, 직업, 학력, 성격,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서 어울리는 이성을 매칭한다. 결혼에서 중시하는 요소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하므로 일단 만나면 좋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100만명 매칭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커플닷넷에 회원등록(무료)하고, 기본정보 입력, 사진 등록, 성격검사 완료를 하면 매치메이커가 ‘더 로직’을 통해 참가자들 중 잘 어울리는 이성 1~10명을 추천해준다. 해당 회원은 커플닷넷에서 추천받은 이성의 프로필과 사진을 확인한 뒤 마음에 들면 만남을 요청하고 상대가 수락할 경우 양쪽의 연락처가 교환되고, 직접 연락해서 만나게 된다. 행사의 모든 프로세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싱글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참가할 수 있다.

행사기간은 올림픽 기간과 동일한 8월 24~31일로 1주다. 8월24일에 동시매칭이 이뤄지고, 31일까지 프로필 확인과 프러포즈가 이어진다. 참가비는 없다.

이 대표는 “‘100만명 매칭’은 각국 싱글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매칭 행사다. IT 발달이 남녀만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람의 섬세함과 통찰력, 그리고 과학적인 시스템의 효율성이 한데 어우려져 세계 싱글 100만명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찾아준다”며 “회원이 100만명이 넘는 매칭사이트들은 많지만 100만명을 동시에 매칭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 100만명이 참가하므로 그만큼 만남 성사율도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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