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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 분양 시장이 5월 성수기를 맞고 있다. 택지지구와 함께 재개발·재건축지구 대단지도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단독주택 재개발지구 등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경기 등에선 택지지구 물량이 대거 나왔다. 특히 택지지구의 경우 도로, 공원, 교육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돼 입주 후 주거 만족도가 높아 인기를 끌 전망이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5월 서울에서는 구로구 개봉동에서 대우건설이 978가구, 마포구 상수동에선 삼성물산이 100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또 수도권 택지지구 중에서도 교통 여건 등이 좋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수원 광교신도시 등에서 대규모 단지가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남부의 대표적 주거 지역인 구로구 개봉동에서 ‘개봉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독주택 재건축 개발로는 드물게 97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일반 공급물량의 85%(435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돼 중소형을 중심으로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4일 개관한 본보기집(모델하우스)에는 3일 동안 2만여명의 수요자가 다녀가는 등 북적였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 160번지와 205번지 일대의 상수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1, 2차’(1000가구) 본보기집을 11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일반분양은 대부분이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짓는 ‘동원로얄듀크’가 분양 중이다.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 단지는 용적률 169%를 적용해 84~116㎡ 총 598가구가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 2만여㎡에 달하는 근린공원이 있으며 단지 3면이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걸어서 7분 만에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주상복합을 분양하고 있다. 84~151㎡ 350가구로 구성된다. 경기도청이 있는 ‘CBD(중심업무지구)’에 들어선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인근에 경기도청, 법조타운 등 15개 공공기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수원 신동지구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영통마크원1, 2단지’ 1330가구 대단지를 분양 중이다. 84~115㎡로 구성된다. 오는 2013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매탄역, 방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150만~1360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시 도촌지구C-1블록에 ‘도촌휴먼시아’ 528가구를 분양 중이다. ‘미니 판교’라 불리는 성남 도촌지구는 분당과 가까워 분당·판교 생활권을 누리면서도 숲에 둘러싸여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가 인근에 있고,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이 근거리에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48만원대다.

대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대전도안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84㎡ 단일면적으로 105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관저지구와 신세계 첼시 유니온 스퀘어 건립 등 개발 호재가 있다. 분양가는 3.3㎡당 870만원 선이다.

경남에서는 반도건설이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에서 ‘양산 반도유보라4차’ 121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6개 동, 전용면적 84~95㎡로 이뤄졌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과 증산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25만원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를 적용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5월 부동산 성수기를 맞아 각 업체들의 분양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우건설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분양하는 ‘개봉 푸르지오’ 본보기집에 4~7일 3만여명의 수요자가 몰려 주목을 끌었다. 대우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