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민주주의 / 토머스 D. 실리 지음, 하임수 옮김 / 에코리브르

세계적으로 저명한 동물행동학자인 저자(미국 코넬대 생물학과 교수)는 꿀벌들의 집터 탐색 메커니즘 등을 연구한 책에서 꿀벌이나 인간이나 집단이 가장 똑똑한 개인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과밀해진 꿀벌 집단이 분봉하는 일련의 과정과 수만 년 동안 꿀벌들의 의사 결정 방법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탐구한 결과다.

8자를 이루는 엉덩이춤으로 위치 정보 등 의사를 표현하는 꿀벌들의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무엇보다 이들이 분봉해 최적의 집터를 선택하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지혜로운 꿀벌들의 방법을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는 저자는 꿀벌에게 배울 수 있는 5가지 교훈을 제시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우선 공동 이익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개인들로 결정 집단을 구성하며, 집단적 사고에서 지도자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논쟁을 통해 집단 지식을 종합하며 응집력, 정확도, 속도에 대한 정족수를 활용하는 것도 꿀벌들에게 배우는 지혜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