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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오는 2월 중순 민주통합당(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상품성이 있는 두 단체장의 민주당 입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나 지지율 상승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31일 “공교롭게도 두 단체장이 2월초에 해외출장이 잡혀 있어 출장을 다녀온 후인 2월 중순 동반 입당하는 방안을 양측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2월8~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橫濱)와 도쿄(東京)를 방문하고 김 지사는 2월3~9일 일본과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도 “김 지사의 출장 일정까지는 몰랐지만 제반 사정을 고려하면 2월 중순쯤 입당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수순”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입당이 더이상 늦어질 경우 두 단체장이 야권내 입지를 확보하고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민단체 출신들의 경우 공천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박 시장과 민주당에 동반 입당하기를 희망하는 등 박 시장에게 의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일부 총선 예비등록자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예비등록자들이 소개한 자신의 경력 중 43건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희망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 소위 박 시장과 관련된 것들이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 경기, 충남, 전남·북 등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어 박 시장의 상품성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김 지사는 공동지방정부를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경남지역의 후보공천 과정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역할을 한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차기 대권후보 자리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이현미·창원 = 박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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