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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壬辰)년 새해를 맞아 각 경제단체 수장들이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유혹과 정치논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해 주목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2012년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와 고용, 내수가 부진하고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왔던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북한의 권력 승계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2012년 치르게 될 양대 선거가 우리 사회와 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대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논리, 포퓰리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2012년 우리 경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불안도 걱정된다”며 “양대 선거를 치르면서 정치적 대립이 과열되고 가치관과 세대에 따라 사회적 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소기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온 국민이 합심단결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을 한 해에 치르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권의 선심성 공세가 늘어나면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기업 부담을 증가시키는 수많은 규제 정책들과 인기영합적 복지 정책들이 일시에 쏟아져 나와 시장 경제에 혼란을 주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모든 경제 주체가 포퓰리즘의 유혹을 떨쳐내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같은 규제 개혁을 추진해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세계 무역 환경은 상당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평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말했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글로벌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북한 리스크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김남석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