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과 저소득층의 정신적 빈곤탈피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서울시가 운영중인 ‘희망의 인문학’ 과정의 올해 수료율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희대, 동국대, 성공회대, 이화여대에 개설된 36개 반에 총 1104명의 노숙인 등이 참가해 이중 81.7%인 902명이 수료했다. 수료자는 노숙인이 156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시민이 676명이었으며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뒤 심화반에 재입학한 시민도 70명이나 됐다. 올해로 4년째인 인문학 과정의 수료율은 2008년 66.8%, 2009년 73.6%, 지난해 75%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강생 상당수가 낮에 일하고 밤에는 강의를 듣는 주경야독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수강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인 김제동, 영화감독 김정범씨 등 사회 저명인사의 특강을 진행했으며 연극, 영화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도 함께 운영했다. 인문학 과정 수료식은 15일 성공회대를 시작으로 30일 경희대까지 운영 대학별로 열린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