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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필수재가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연계하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닐 수 있어 글로벌 클라우드 허브 사업자로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김해 지역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일회성 수주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KT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권을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KT는 스마트 혁명을 이끌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분야인 컨버전스, IT 서비스 미디어, 글로벌 영역 등 비통신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며 “2015년까지 비통신분야 비중을 현재 27%에서 45% 정도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에서도 해외 통신업체 지분인수 방식보다는 사업전환 모델을 수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회장은 “스마트시티처럼 KT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이나 기술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며 “최근 소프트뱅크와의 합작사 설립, 중국 차이나 모바일과 일본 NTT도코모 등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스마트벨트’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함께 스마트 워킹 역시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미래 신사업”이라며 “KT의 네트워크와 각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출퇴근 감소로 인한 탄소 배출 절감, 삶의 질 향상, 육아와 업무 병행이 가능해져 여성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네트워크 분야 엔지니어를 제외한 KT 직원 70%가 스마트 워킹을 이용,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최근 KT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서 통신부문에서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을 물리치고 ‘글로벌 슈퍼 섹터 리더’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KT가 추진해온 혁신 경영을 세계가 인정해준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KT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른바 ‘소프트웨어업체와의 3행’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가치 기준에 근거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 상품이 되도록 협력하며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같이 살자는 상생을 넘어 서로 도움을 주고 함께 성장해야만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