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가 꾸준히 추진한 1사1촌 운동에 수출입은행도 적극 나서 농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겠습니다.”

지난 10일 강원 홍천군 동면 성수리 마을에서 만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우리가 더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시성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면서 “농촌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도 우리 은행의 특성을 살려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1사1촌 운동에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그 의미가 깊다”면서 “수출입은행은 특히 더 효율적으로, 더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주요 ‘고객’인 현대건설과 함께 성수리 마을회관을 건립 기증했다. 또 의료봉사의 경우도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에게 백내장 진단 및 수술의 전 과정과 비용을 지원하고 지역 어린이들의 안과 검진을 통해 사시 어린이 9명에 대해서도 진단과 수술 등 전 치료 과정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임직원 일손돕기뿐 아니라 옥수수를 사와 여의도에서 직원들이 팔아 매출을 올리는 등 아이디어가 다양하다.

김 행장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돕는 기금인 경제협력기금(EDCF)을 운영하는 수출입은행장인 만큼 개발도상국 출신으로 한국에 온 여성들이 이룬 다문화 가정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그는 “해외에 가서 개발도상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수출입은행이 국내에서 농촌 다문화 가정도 지원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돕고 국내에서도 돕는 만큼 1석2조 아니겠느냐”고 웃었다.

김 행장과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은 이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연말이나 연초 마을 어르신을 서울로 초청하고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도서 지원 등도 약속했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제대로 지원하겠다”면서 “농촌 다문화 가정의 한국 정착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