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들이 사는 법 / 이학준 지음 / 청년정신

“창작은 궁지에 몰려야 합니다. 인생의 쓴맛을 봐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겁니다. 절망은 창작의 힘입니다.”(김태원) “저는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남의 눈치 안보거든요. 제 창작의 핵심은 ‘뭐 어때?’ 이거예요.”(김C)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상대방이 하고파 하는 것을 맞춰 주는 게 부부생활이더군요. 결국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불쌍하게 여기면서 서로 다듬어지는 거죠.”(신애라)

책은 방송, 영화, 스포츠 등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타 24인의 진솔한 삶을 담았다. 정상에 섰다가 내리막을 걸어본 스타들은 인기의 고저(高低)에 상관없이 늘 ‘절정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절정의 순간에 나는 정상에 서 있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그래도 후회하진 않아요. 남들이 인정하건 말건, 저는 여전히 제 인생에서 절정의 순간을 살고 있으니까요.”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24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 가지 중요한 가치를 발견한다. 꿈, 사랑, 열정이 그것이다. 그들은 실패와 좌절의 순간에도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 화양연화(花樣年華)를 잊지 않았다. 삶의 화양연화는 순간이 아닌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책은 그들이 인생 내내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를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장사익, 나인뮤지스, 주찬권, 배창호 등 대중문화 스타들을 비롯해 김용택(시인), 형건(PD), 김종화(군인), 황영조(마라토너) 등 각계 스타들이 참여했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