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방송 5년만에 전격 폐지된다. 지난 2007년 1월 3일 최민수 편이 첫 방송된지 5년만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MBC ‘황금어장’의 박정규PD는 “‘무릎팍도사’는 5일 최종일 대표 편에 이어 12일 출연진들의 인터뷰 하이라이트 방송이 마지막이다”라고 밝혔다.

‘무릎팍도사’는 MC 강호동이 도사로 분해 게스트들의 속내를 인터뷰하는 토크쇼. 그간 토크쇼가 게스트 홍보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질문으로 일관했던 것과 달리 출연진이 활동 중에 약점으로 여겼던 아킬레스건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질문으로 방송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故최진실을 비롯, 신해철, 최민수, 이경규 등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이 ‘무릎팍도사’와 고민을 나눴다.

특히 ‘토크쇼’는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산악인 엄홍길, 발레리나 강수진,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재일동포4세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 한국이 낳은 피겨스케이트 스타 김연아 선수 등 명사들을 다수 출연시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률도 높았고 그에 따른 광고 수익도 풍성했다. ‘황금어장’의 평균 시청률은 10~15%를 선회했고 한국광고공사에 따르면 매주 3억 5천만원(1173만원×30개) 상당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의 원동력이던 MC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하면서 강호동을 대신해 ‘무릎팍도사’를 이끌 마땅한 MC가 없다는 점에서 제작진은 끝내 폐지를 결정했다. 박PD는 “‘무릎팍도사’의 마지막 방송이 폐지를 뜻하는가”라는 질문에 “마지막 방송과 폐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며 우회적으로 폐지를 인정했다.

‘무릎팍도사’가 폐지된 ‘황금어장’은 당분간 ‘라디오스타’ 단독체제로 방송될 예정이다. 박PD는 “‘라디오스타’내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 방송을 이끌 계획이다. ‘라디오스타’의 4명의 MC들이 모두 훌륭한 자원이기 때문에 처음에 다소 어려울지라도 잘 적응해나갈 것”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는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를 완전히 대체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박PD는 “‘라디오스타’ 단독체제는 당분간이며 현재는 ‘무릎팍도사’를 대체할 후속코너를 준비 중에 있다. 준비를 마칠 때까지는 어떠한 말씀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