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950년 제54회 보스턴마라톤대회를 석권하고 귀국한 최윤칠·손기정·함기용·송길윤(왼쪽부터)씨가 환영행사장에 참석한 모습. 손기정씨는 코치를 맡았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1897년 제1회 대회가 열린 보스턴마라톤대회는 올림픽(1896년 시작)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마라톤대회.

코스는 처음에는 보스턴과 미국독립전쟁 첫 교전지여서 미국 자유의 탄생지라고도 하는 렉싱턴을 왕복하는 25마일이었으나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이 마라톤 코스를 42.195㎞로 정하자 1925년부터는 보스턴 교외 홉킨턴으로부터 보스턴 시내의 보스턴 육상경기 클럽 앞까지의 편도 코스로 변경됐다.

런던, 로테르담, 뉴욕마라톤과 함께 세계 4대 마라톤대회로 불리며 지금까지 1,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두 차례(1918년, 1949년 대회)를 빼고는 매년 열렸다. 한국은 1947년 제51회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서윤복이 2시간 25분 39초의 신기록으로 1위를 했고 1950년 제54회 때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로 골인했다. 이봉주는 2001년 제105회 대회에서 2시간 9분 43초로 우승, 케냐의 대회 11연패를 저지했다.

대회가 너무 비대해지자 1997년부터는 국제 마라톤대회로는 유일하게 참가자의 자격(대회 직전 2년 사이 공인 대회에서 완주한 18세 이상 45세 이하, 3시간 이내의 기록보유자 )과 참가자수(1만5000명)를 제한하고 있다. 1972년부터는 여자 선수도 참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