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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천년의 비밀을 밝혀라(김해원 글, 조승연 그림/해와나무) =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종이, 전통 한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탐험대가 결성됐다. 시대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먼 미래인 3145년의 일이다. 한지를 탐색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여행을 시도한 탐험대의 구성원은 유물관리팀 아시아 전문가 고길동과 관리팀의 전속로봇 코어, 유물관리팀 대장 파푸아의 3명이다. 대원들은 송(宋), 원(元), 몽골, 일본을 포함해 신라와 조선시대를 찾아 종이가 어떻게 생기고 변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세 주인공은 조선 세종대왕시대에 종이가 처음 만들어지던 상황이며, 한지로 만든 창작품까지 다양한 한지 정보를 전한다. 한지 만들기부터 한지 소재의 유물과 현대작품 등 전통 한지가 오늘의 일상에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 및 가치를 주목하는 ‘피어라 우리문화시리즈’두 번째 책이다.

소녀의 눈으로 본 폴란드 현대사

★마르지 1984~1987(마르제나 소바 글, 실뱅 사부아 그림, 김지현 옮김/;세미콜론) = 지금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폴란드 출신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만화다. 1980년대 유년기를 폴란드에서 보낸 작가가 30년 전 자신이 경험한, 냉전시대 동유럽 국가의 일상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풀어낸다.‘공산 폴란드에서 보낸 어린시절’과 ‘우리는 체르노빌세대’ 2권에 걸쳐 7~10세 소녀의 시각에서 폴란드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크리스마스에 앞서 식탁에 오를 잉어를 사다 목욕탕 욕조에 며칠 담가 두는 폴란드 풍습을 비롯, 1980년대 동유럽 민주화를 이끌었던 바웬사의 자유노조운동 이야기도 등장한다.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한 줄서기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동일한 상품을 배급하고 약이 부족한 나머지 아이들에게만 약을 먹였다는 등 물자가 부족한 공산정권하의 일상이 담겨 있다. 이 밖에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치기, 스타들의 헤어스타일 따라하기와 어머니의 반복되는 잔소리에 대한 마르지의 추억담은 이념과 체제를 너머 오늘의 우리와도 공감대가 이뤄지는 그때 그 시절을 회상케 한다.

기후변화 관련 정보 문답식 정리

★지구는 왜 점점 더워질까?(우테 뢰벤베르크-말테 아르코나 지음, 박성원 옮김/다섯수레) = 지난주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 등 수재의 여파로 지금도 누런 토사가 거리 곳곳에서 그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수재와 이상기온으로 국내외서 극심한 피해를 경험하는 등 기상이변이 전 지구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세계 각지가 고통받고 있다. 북극에선 얼음이 줄어들고 북극곰의 삶의 터전도 사라지고 있다. 바닷물의 양이 늘면서 바닷가 도시들은 침수 위기에 처했다.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선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독일인 저자는 기후학자, 에너지전문가 등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환경을 살리는 생활을 일깨운다. 지구 곳곳에서 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나는지, 에너지 고갈과 온난화는 어떤 관계인지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하고 생활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제시한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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