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나승연 대변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었다. 나 대변인은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많이 보냈다. 4세 때부터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지에서 12년을 살았다. 대학(이화여대)에서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영문학을 부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은행을 거쳐 방송사 아나운서가 됐다. 1996년 아리랑TV 공채 1기로 뽑혀 뉴스 진행자와 기자, MC 등을 맡으며 영어 진행 능력을 쌓았다. 특히 사람 만나기를 좋아했던 그는 문화 쪽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 왔다.

어린 시절을 보냈던 1970 ~ 1980년대 외국에서는 ‘한국’을 잘 몰랐다. 그는 외국 친구들에게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라고 일일이 설명하는 게 너무 싫었고, 자존심이 상했다. 이런 것이 응어리가 돼 그는 영어를 잘해 외국 사람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했다. 나 대변인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몸담은 것도 이런 맥락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20여년 전 캐다나에 살 때부터 스키와 스케이팅을 배웠다는 그는 동계스포츠 가운데 특히 스키가 수준급이다.

▲1973년 서울 출생. 2녀1남 중 막내 ▲1977년부터 캐나다 등 외국에서 12년 동안 거주 ▲동덕여고 -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1995년 한국은행 입사 ▲1996년 아리랑TV 공채1기 앵커 및 기자 ▲1999년 결혼 ▲2001년 프리랜서 MC ▲2002 ~ 2003년 월드컵 조직위원회,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2003년 오라티오(영어 커뮤니케이션 회사) 운영 ▲2010년 4월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