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8일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들을 다시 섞어 조제해 효능이 좋은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대량 판매해 온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김모(43)·허모(5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업자인 정모(46)씨 등 3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믹서기로 배합해 ‘파워맥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1만8000정을 대량 조제해 1정당 1만5000원씩 받고 팔아 모두 2억7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공인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정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팔아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르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대회 참가했다가 라켓 ‘슬쩍’

●…아마추어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기에 열중하던 다른 선수의 물품을 훔친 40대 배드민턴 동호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4시25분쯤 부여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배드민턴 클럽대회 도중 라켓 5개 등 경기용품과 현금 53만원이 든 배드민턴 라켓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로 서모(49)씨를 붙잡아 불구속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소속 선수였던 서씨는 이날 예산군 대표로 출전한 용모(여·37)씨가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체육관 구석에 놓아둔 라켓 가방을 발견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가방을 슬쩍해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체육관 내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해 서씨의 범행을 확인하고 자기 집에 있던 서씨를 검거했다.

부여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

성관계 촬영해 협박한 외국인

●…내연녀가 헤어지자고 하자 몰래 촬영해 둔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외국인 근로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내연녀를 성관계 동영상과 흉기 등으로 수차례 위협해 협박한 혐의(폭력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베트남인 웬모(4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웬씨는 지난 2월2일 김해시 한림면 자취방에서 1년 전에 만나 내연관계를 맺고 있던 베트남인 A(여·39)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주방용 가위로 위협하고, 지난 3~6월에는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둔 성관계 동영상을 “계속 만나 주지 않으면 베트남에 있는 남편에게 다 보내 버리겠다”며 6차례에 걸쳐 휴대전화와 e메일 등으로 전송하며 협박한 혐의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재산가 행세… 자금 1억 ‘꿀꺽’

●…부산 사하경찰서는 8일 주유소 직원이면서도 호화 아파트에 사는 재산가인 것처럼 행세해 신설 나이트클럽 운영자금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사기)로 송모(40)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2010년 2월17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36·자영업)씨 등 2명에게 접근, 자신을 부산의 호화 아파트와 고급 요트까지 소유한 부자라고 소개한 뒤 “현재 공사 중인 부산 수영구 모 나이트클럽을 개장할 예정인데 초기 운영자금을 빌려주면 많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억7000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