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문화비평이다(이택광 지음/자음과모음) = 문화비평가인 저자가 2004년도부터 2010년도까지 한국 사회의 숨겨진 이면 속에서 문화의 구조를 드러내고자 했던 시도를 한데 엮었다. 베냐민, 칸트 마르크스 등 철학과 비평에 관한 원론 혹은 그에 관한 에세이를 비롯, 이슈화된 현상이나 사건들로 읽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 이야기를 담았다. 그밖에 한국 문화와 산업 제 분야의 아이콘과 현상들로 읽는 실제 문화비평을 만날 수 있다.

★왜 여성대통령인가(크리스틴 오크렌트 지음, 이희수 옮김/호미하우스) = 영국의 마거릿 대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등 세계 정치에 큰 영향을 끼쳤던 최고의 여성 지도자들의 성공과 좌절, 야망과 상처를 담은 책이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성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정치권력의 최정점에 도달한 여성들을 집중 분석해 국가와 문화, 정치 체계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정권의 속성을 파악한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3권(김태권 글·그림/비아북) = 기존에 출간됐던 ‘십자군 이야기’를 재구성한 개정판. ‘반전’과 ‘평화’의 초기 문제의식과 함께 ‘관용’과 ‘공존’의 중요성을 새롭게 담았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저자의 날카로운 풍자와 해박한 역사 지식, 기발한 유머도 한층 강화했다. 각권의 말미에 만화로 보는 ‘고전 읽기’를 넣어 앞에서 제기했던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아들에게 배웁니다(김정빈 지음/다산에듀) = ‘아들과 함께 떠난 10일간의 철학 여행’이 부제다. 아버지와 아들이 인생이라는 주제를 탐험하며 서로 대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의 크고 작은 주제를 자유자재로 줌인, 줌아웃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마지막에 다다르는 주제는 사랑이다. 저자 김정빈씨는 1984년 정신 수련 세계를 담은 소설 ‘단’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던 인물이다.

★로드 - 여섯 개의 도로가 말하는 길의 사회학(테드 코노버 지음, 박혜원 옮김/21세기북스) = 희귀한 마호가니 화물의 여정을 추적한 페루의 아마존 강 유역부터 국제적인 거대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까지 세계의 모양과 구조를 개조하고 있는 여섯 개의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과연 인간의 길은 튼튼하고 활기 넘치는 미래를 향하고 있는가, 종말로 치닫고 있는가. 놀라울 정도의 관찰력과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인다.

★암살이라는 스캔들(나이토 치즈코 지음, 고영란 등 옮김/역사비평사) = 일본의 미디어에 비친 희대의 암살 스캔들을 통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의 다른 모습을 만나본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천황 살해 대역모의 용의자 간노 스가코…. 신문기사에 노골적으로 반영된 당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정형화된 틀에 감춰져 침묵당한 역사적 인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시장의 비밀(배선영 지음/21세기북스) =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하는 메커니즘, 위기 예방을 위한 대응책, 한국 경제의 위기극복 원인 등의 문제를 짚어본다. 또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 유로화 체제에 내재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곁들인다. 수출입은행 감사인 저자가 경제관료로 일했던 경험과 이론을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