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측과 반정부군 협상이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시된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취문제가 협상 진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 특사인 미하일 마르겔로프는 16일 트리폴리에서 “리비아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첫 협상을 파리에서 가졌다는 얘기를 바그다디 알 마흐무드 리비아 총리로부터 들었다 ”면서 “카다피는 아직 물러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알 마흐무드 총리는 “어떤 대화에서도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리비아의 단합”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리비아 정부에서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하는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카다피 거취 및 내전 종식을 결정하기 위해 국제감시단이 참관하는 선거 개최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국제감시단의 참관 하에서 선거를 실시하자”고 제안한 뒤 “나는 아버지가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하면 물러날 준비를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