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진은 휴대전화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기 위해 확대경으로 비춘 모습. 문화일보 자료사진

‘고갈되고 있는 금속자원을 도시에서 되찾는다.’

전자제품·자동차·사업장 폐기물 속에 축적돼 있는 46조4000억원 규모의 금속자원을 회수해 산업화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에강리메텍 등 40여개 업체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한국도시광산협회’ 창립식을 열고 도심 속 금속자원 회수에 적극 나설 것을 공식 선언했다.

도시광산은 휴대전화 등 폐가전제품과 산업폐기물 등에 쌓인 금속자원을 회수→분리→선별→제련→정련해 산업원료로 재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금광석 1t에서 채취 가능한 금은 5g이나 휴대전화 1t에서도 금 150g, 은 1.5㎏을 회수할 수 있으며, 매년 사업장에서 2조1800억원, 전기전자제품은 1조3000억원, 자동차는 5500억원 등 4조원가량의 폐금속자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식경제부는 설명했다.

협회는 앞으로 기술개발, 폐자원에 대한 샘플링과 분석 방법 표준화, 업체간 정보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도시광산 자원의 개발 및 거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거래도 가능한 기업간 정보네트워크 웹포털도 구축할 방침이다.

협회가 추진할 도시광산 대상 자원은 비철금속(알루미늄, 구리, 주석, 연)과 귀금속(금, 은, 백금, 로듐, 팔라듐), 희유금속(니켈, 코발트, 바나듐, 망간, 인듐, 크롬 등)이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도시광산 기술개발·보급과 통계기반 구축,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경식 지경부 산업환경과장은 “도시광산사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광물자원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희토류 등 첨단산업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