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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과 급박해지고 있는 리비아 사태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가뜩이나 불안 조짐을 보이는 국내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COMEX)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주석(t당)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800달러가 급등한 3만100달러에 거래됐다. 주석은 15일(2만8095달러) 이후 3거래일 사이에 무려 2005달러나 폭등했다.

전기동과 납의 가격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8일 전기동(t당)의 가격은 85달러 오른 9525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은 3거래일 동안 545달러나 올랐다. 납(t당) 역시 전날보다 32달러 상승한 27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납은 3거래일 사이 232달러 상승했다. 알루미늄(t당)은 전날보다 32.5달러 상승한 25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식량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소맥(부셸당)의 가격은 전날보다 12.75센트 상승한 7.23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부셸당)는 37센트 상승한 6.83달러에 거래됐다. 소맥과 옥수수는 2거래일 사이 각각 67센트, 61센트 급등했다. 대두(부셸당) 역시 전날보다 27.25센트 오른 13.62달러를 나타냈다. 대두는 15일 12.70달러였으나 3거래일 사이 1달러 가까이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대표적인 원자재 지수이자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주는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동안 350선을 상회하던 CRB지수는 15일 338.14까지 하락했으나, 17일 348.67로 급등한 데 이어 18일에는 351.15로 350선을 다시 넘었다.

또다른 원자재 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골드먼삭스상품지수(GSCI) 역시 오름세다. 15일 673.31까지 떨어졌던 S&P GSCI는 18일 702.17로 3거래일 사이 28.86포인트(4.29%)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식품지수가 크게 올랐다. 농식품지수는 16일 485.01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급등하면서 18일에는 524.00까지 상승했다. 2거래일 사이에 38.99포인트(8.04%)나 급등한 것이다. 공업금속지수는 3거래일 동안 19.25포인트(4.22%) 상승하며 475.58까지 올랐다.

김석기자 suk@ munhwa.com